MiDiPLUS MI3 II 스피커 리뷰

 

MIDIPLUS MI3 II 블루투스 모니터 스피커

 

오늘 살펴볼 스피커는 최근 국내 정식 출시된 MiDiPLUS MI3 II 블루투스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인 MiDiPLUS 사의 모니터 스피커 라인 중 하나인 MiDiPLUS MI3 II를 살펴보면서 미디작편곡을 시작하는 입문자분들이 모니터 스피커를 선택할 때의 고려 사항과 스피커를 통한 모니터링에서 어떠한 점을 체크해야 하는지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IDIPLUS MI3 II 블루투스 모니터 스피커

 

MIDIPLUS MI3 II의 SPEC

 

클래스D 앰프

70~20KHz

3.5inch Woofer

1inch Tweeter

연결 : RCA, 1/8inch(3.5mm) Unbalanced, TRS Balanced

무선 : Bluetooth5

출력 : 25Wx2

무게 : 3.3kg

 

그 외 자세한 스펙은 

 

https://midiplus.com/html/MI%20II.html

MI II丨MIDIPLUS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MIDIPLUS MI3 II 블루투스 모니터 스피커

 

색상은 화이트, 블랙이 있는데, 화이트가 제가 여태 봤던 스피커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예쁩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취미로 하는데 스피커를 두고 사진 찍는 재미가 있습니다.. 작업실이나 홈레코딩에서 외관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정말 예쁜 스피커입니다. 

 

위에 피규어 하나만 두어도 예쁩니다.

 

외관상 특징은 비슷한 가격대의 Presonus Eris 3.5보다 좌우가 좁고, 우퍼 좀 더 아래쪽으로 붙어 있어 밑에 공간이 좁은 편입니다. 이게 외관상 좋은 비율을 가지고 있어 예쁜데 반해 사운드에도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운드에 대한 얘기는 아래의 특징 부분에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MIDIPLUS MI3 II 블루투스 모니터 스피커

 

 

MIDIPLUS MI3 II의 특징

 

1. 저음역 위주의 튜닝 (120Hz 부스트, 2KHz 이상 부스트)

MIDIPLUS MI3 II 주파수 응답 그래프

 

70Hz 이하 재생은 실제 재생이 아니고, 사실 이 크기의 스피커에서 초저역 모니터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 위로 120Hz에서 가장 부스트 되었으며, 2kHz 이상이 전체적으로 강조된 모습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살짝 V 자 형의 주파수 응답을 보이는 듯 들리지만, 고음 역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로우가 강한 성향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따라서,

 

높은 여자 보컬 모니터링에 유리하고,

K-POP과 같은 저음과 고음이 강조되야 하는 음악 재생에 유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악기 수가 적은 음악이나 재즈나 소울 같은 적은 수의 어쿠스틱 음악의 재생에서도 장점을 보입니다. 

 

MIDIPLUS MI3 II와  ISO Acoustic의 조합

 

!!! 주의 사항 !!!

저음이 강한 성향이 있는 DAC와는 궁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Motu Ultralite mk5 아날로그 아웃에서 사용했을 때는 저음의 부밍이 매우 심했고, 고음이 잘 나오지 않아 트위터의 작동 여부를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맥북 프로의 헤드폰 아웃으로 3.5mm Aux 연결이 더 좋게 들릴 정도 였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브랜드 중에는 RME, Antelope 과같이 고음 역이 좀 살아나는 아웃단을 가진 브랜드와 더 궁합이 좋을듯하고, 이 브랜드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가격이 부담이라면, 저렴한 오디오 인터페이스 중에 디지털 아웃이 있는 녀석과 Fiio K11 과 같은 헤드폰 앰프와 DAC 기능이 있는 가성비 제품을 통해 연결하면 스피커 본연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모니터 스피커에 대부분 적용되는 점이지만, ISO Acoustic이나 방진 패드 같은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Motu Ultralite mk5에는 아웃풋에 EQ 조절이 가능해서 70Hz 이하를 Cut 했더니 쓸데 없는 부밍을 많이 줄여서 간단한 작업용으로 사용 가능할 정도로 밸런스가 좋아졌습니다.)

한가지 첨언을 하고 싶은 부분은, 이 가격대의 모니터 스피커는 믹스용 보다는 미디 작업용으로 사용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믹스를 할 만큼 해상도가 좋은 스피커는 가격도 몇백은 훌쩍 넘어야 하고, 룸 어쿠스틱 역시 갖춰진 작업실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입문자들은 모니터 스피커를 고를 때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할까요? 그건 바로, 일정한 밸런스를 갖는 스피커를 찾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볼륨 편차에 따른 음색이나 밸런스가 변하는 스피커는 모니터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MIDIPLUS MI3 II는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저음 역이 좋은 스피커는 작업자의 흥(?)을 키우는데 한몫합니다.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흥,,, ㅡ,.ㅡ;;

 

 

 

MIDIPLUS MI3 II의 후면

2. 다양한 연결 단자와 동시 출력

MIDIPLUS MI3 II는 스펙에 표기된 데로, TRS (1/4＂inch=6.35mm) 밸런스, RCA, 1/8＂(3.5mm) 언밸런스 단자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XLR 단자를 제외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자 규격이 다 있기 때문에 어떤 연결이든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오디오 인터페이스 Out을 TRS 밸런스로 연결하고, Macbook은 아예 구매 때 들어있는 3.5mm 케이블로 연결, DJ 장비나 전자 피아노 같은 제품을 RCA로 연결하면 동시에 3개 제품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고맙게도 이게 동시 출력이 가능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기기를 연결하길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매우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MIDIPLUS MI3 II 블루투스 연결 상태

 

3. Bluetooth 5 연결

일반적으로 블루투스 연결을 아날로그 연결과 음질 차이가 꽤 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MIDIPLUS MI3 II의 블루투스 연결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중 이 정도 사운드를 들려주는 제품을 찾는다면 20만 원 지출은 금방이라 생각합니다. 블루투스로 연결되면 앞에 MiDiPLUS LED가 파란색으로 변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전원을 켜면 하얀색으로 점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태블릿은 물론, TV나 게임기까지도 연결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 또한 후면의 스위치를 올리면 바로 연결을 원하는 기기에 MI Audio라고 뜨기 때문에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MIDIPLUS MI3 II의 전면

 

4. 3.5 inch 답지 않은 출력

 

제조사에서 정확한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Max SPL을 알 수 없지만, 이전 작인 MI3가  조금 파워 출력이 크고 98dB 인 것으로 보아 90dB 정도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사용 범위를 보면 70~90dBSPL(스마트폰 앱에서 80dB 정도) 에서 가장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어 대략 적으로 그 정도 값이 아닐까 유추해 보았습니다. 적정 모니터 레벨을  80dB~86dB이라고 보면 충분한 출력을 내줍니다. 따로 측정기가 없다면, 편차는 있지만, 스마트폰 앱으로도 간단히 측정이 가능하니 올바른 레벨로 청취하시기 바랍니다. (보통은 스마트폰 앱이 3~6dB 정도 낮게 측정됩니다.)

또한, MIDIPLUS MI3 II는 볼륨 편차에 따른 왜곡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혹 이 가격대의 스피커의 경우 큰 볼륨에서 고음 역에 왜곡이 심한 때도 있는데, 위에서 말한 70~90dBSPL 범위 내에서는 고 음역 음색의 변화를 느낄 만큼 왜곡이 크지 않습니다. (없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

 

 

 

현제 제 작업실 상태입니다. ^^;;

총   평

 

지금까지 MIDIPLUS MI3 II 블루투스 스피커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세세한 특징을 보시면 대략 이 스피커의 방향을 알기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점을 많이 가진 스피커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 볼륨 노브, 블루투스 스위치까지 모두 후면에 있기 때문에 세팅을 자주 조정해야 하는 사용자에게는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운드 또한 DAC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고, 스탠드나 패드 등 사운드 보정을 위한 액세서리의 영향 또한 받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통해 보정을 한다면 간단한 작업용으로 추천할 수 있겠지만, 이런 경우 스피커보다 액세서리 값이 더 드는 안타까운 일이 생깁니다. ㅜㅜ

 그래서 다음과 같은 경우 추천합니다.



1. 입문용 미디 작업 스피커를 찾는 유저

2. 간소한 악기 구성의 장르(재즈나 클래식 등) 또는 EDM, 힙합 같은 저음 역이 강조된 음악을 하는 유저

3. 여러 기기의 연결이 필요한 유저

4. 이미 스탠드나 패드와 같은 스피커 관련 액세서리를 갖춘 유저

5, 고음역 성향의 DAC 또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가진 유저 

6. 나는 모니터 스피커라도 저음 역이 빵빵한 게 좋다 생각하는 사용자 



 등의 경우에 해당되는 분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가격대가 입문자 용인 만큼 해상도가 일정 이상 좋아야 한다거나, 고음 역이 좋은 스피커를 스피커는 찾는 분들께는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20만 원 이하에서 입문자용으로 모니터 스피커를 구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네요. 10년 전에도 이보다는 좀 더 써야 했는데 가성 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글을 통해 MIDIPLUS MI3 II 블루투스 스피커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이나, 저렴한 미디작업용 스피커를 찾으시는 입문자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는 바라며 이만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 꼭 복 받으실 거에요~ 행복하세요~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