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제가 현제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링 스피커 Genelec 8330A 리뷰입니다.
사용한지 1년여 되는 제품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200만원 중반 가격대에서 고민하는 제품 리스트 중에 꼭 들어가기도 하고,
모니터링 스피커의 베스트 셀러 중 하나인 제네렉의 80 시리즈의 막내격인 이 제품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하여 리뷰를
적어 보겠습니다.
왜 Genelec 8330A 일까?
먼저 제 작업룸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세로가 조금 긴 직사각형이며 오른쪽 안쪽 모서리가 살짝 튀어 나와 비대칭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페브릭 소재의 흡음제 벽면으로 둘러싸여 있고, 천장 역시 천 재질로 흡음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청취자의 뒤쪽 벽은, 원래 부스로 사용할 예정이었던 룸이어서 유리창이 있습니다.
세로 4m, 가로 1.95m, 높이 2.43이며, 아까 말한대로 안쪽 모서리가 살짝 튀어 나온 벽이 있습니다.
울림이 거의 없는 룸이고, 거의 전체가 흡음처리한 벽면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청취자의 스윗 스팟을 고려해 머리위와 후면의 유리창에 디퓨저를 설치해 반사음이 적당히 생길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첫번째로 8330A를 선택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6인치 이상의 스피커는 부밍을 감당하기 어렵다.
2. 룸을 바꾸기 어려운 환경이므로, 이를 보완해줄 보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3. 기본적인 스피커의 밸런스가 좋아야 한다.
4. 개인적인 선호도에 맞아야 한다.
기존에 사용했던 Focal Shape 65나 Solo 6 Be, Adam A7X 등 많은 6인치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부밍과 흡음으로 인한 데드를 살릴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디퓨저를 설치하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부밍을 늘 신경쓰면서 작업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Sonarworks reference 4와 같은 보정 프로그램을 데모로 사용해 본적이 있지만, 그 당시에도 구매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결국 EQ로 조절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음질저하나, 생각보다는 복잡한 셋팅으로 사용해야 하는 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스피커 제조사와 다른 제조사의 프로그램 매칭등에 대한 조금의 의심이 남아 결국 Genelec 8330A+GLM Kit 를 구입하기에 이릅니다.
스피커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실 이전에 Genelec 8030a, 8040a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 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Genelec 특유의 화사함과
80시리즈로 넘어오면서 밸런스가 살짝 어그러진 느낌을 받았었기 때문에 당시 작업에서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Genelec 8330A를 선택한 것은 온전히 GLM Kit에 대한 호평들과,
이를 제외하고 딱히 이 가격대에 보정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스피커 브랜드가 없어 다른 대안이 없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Genelec~!!!
필자가 8030a와 8040a를 사용한 이후 10년 이 넘는 세월동안 Genelec은 놀고 있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b, c를 거쳐 83시리즈로
오면서 이전의 단점들을 잘 보완했다는 생각이 처음 스피커를 재생하면서부터 들었습니다.
또한 GLM을 통한 사운드 보정 역시 매우 편리 합니다. 측정 시간 자체는 매우 짧고, 보정을 완료하는데 까지 1~2분의 시간 밖에 안걸리
는데 이정도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론, 완벽하지 않고, 딥은 그래도 두고 부밍을 잡아주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정도만 되어도 룸 특성을 이해하고 있다면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결과물을 듣는 것 같은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Genelec 8330A의 장점
1. GLM을 통한 보정
이건 말이 필요 없습니다. 룸어쿠스틱을 바꿀수 없고, 예산이 200~300만원 대라면 꼭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2. 밸런스 좋은 고른 주파수 대역
스피커 자체의 밸런스는 매우 좋습니다. 이전의 기억과 다른 스피커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만, 여전히 Genelec 특유의 고음역의 성향은 있습니다. 이전처럼 과한 것은 아니기에 그저 캐릭터 정도로 인식해도 되는 수준입니다.
3. GLM을 통한 정보
위의 그래프와 같은 룸의 상태, 스피커의 출력 상태, 출력 레벨, 청취 레벨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측정 마이크를 특정 위치에 놓고 청취레벨을 체크하면서 적당한 믹스레벨을 맞우면 매우 편리합니다. 저는 전용 볼륨 다이얼을 함께 사용중이어서 스피커 레벨도 매우 손쉽게 조절하고, 그때 그때 청취레벨을 보아가면서 작업을 너무 크거나, 작게 하지 않을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덕분에 바로 전에 구입한 소음 측정기는 서랍속으로...ㅜㅜ)
4. 디지털 입력
디지털 아웃풋이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중이라면 꼭 한번 디지털 입력 사용을 권장합니다. AES/EBU 입력을 지원하는데, 고가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중에 AES/EBU 입력을 지원하거나, 아니면 SPDIF를 아래와 같은 컨버터를 통해 입력하여도 손실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앞선 Javs X70, J-DDC 리뷰에서 말한 것과 같이, 좋은 DAC나 컨버터 사용시에는 더 좋은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지만, 오디오 인터페이스 정도의 아웃풋 퀄리티라면 디지털 연결이 더 나은 사운드를 들려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
Genelec 8330A+GLM Kit는 여러가지로 쓸모가 많습니다.
룸어쿠스틱으로 개선이 어려운 환경에서 보정을 통해 사운드를 더 나아지게도 하고,
현제의 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GRADE Report를 통해 매우 자세한 모니터링 컨디션을 체크할 수도 있습니다.
(유료전환 예정)
측정을 통해 스피커 출력 레벨, 청취 레벨 등을 체크하여 적정 레벨로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고,
스피커가 너무 크지 않기 때문에 저와 같이 작은 룸에서도 좋은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물론, 단점 역시 존재합니다.
혹여 Genelec 이 마음에 안들어도 다른 브랜드의 스피커에 GLM Kit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당연한 점과,
8330A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어마어마한 가격의 8331A 외에 선택지가 없다는 점.
6인치 이하 스피커의 단점처럼 저역 모니터링이 살짝 어렵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Genelec 8330A+GLM Kit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았습니다. 스피커 리뷰의 경우 매우 주관적이고, 환경마다 편차도 심하여서 객관성을 말로 표현한다는게 매우 어렵지만, 위에 적은 고려 사항들이 모니터 스피커를 선택하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긴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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