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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차주 필랑트 2000 km 운행 후기

by pkjohn 2026. 5. 8.

 

안녕하세요. 필랑트 아이코닉 오너가 되고 보름 정도 타면서 느낀점을 몇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현제 주행거리는 2000km 정도 되었고, 모델은 아이코닉에 증강현실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보스 스피커 옵션을 추가한 차량입니다.

 

평소에는 약 15km 이내 서울 시내 주행이 대부분이고, 이번에 테스트? 겸 여행으로 경주와 군산을 따로 1주일 차이를 두고 2박 3일씩 다녀왔네요. 이전 차는 K7 프리미어 이고, 현제 2026 미니쿠퍼S 5도어를 동시 운영 중 입니다.

 

 

빠르게 단점 먼저 적어보겠습니다.

 

1. 노면소음

 

평소에는 시내주행이 많기 때문에 노면소음이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특히 서울 시내 출퇴근 길에서 대부분 20~30키로 정도의 서행 구간에서는 노면이 아주 조금만 안좋아도 소음이 심하게 공진합니다. 글라스루프 모양과 유리의 특성상 들어오는 소음이 더 공진이 쉽게 되어 우웅~ 하는 소리가 실내에 꽉차게 들려서 매우 답답합니다.

차가 워낙 조용해서(사실 그렇다고 생각도 안듭니다.) 그렇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노이즈캔슬링 작동이 의심될 정도이고 노면소음은 그대로 들어오고, 조용해서 더 들리는 거면 그걸 감안해서 소음 유입에 신경쓰고, 공진이 없게끔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저속에서는 미니쿠퍼가 노면소음은 더 조용하네요.

 

2. 경사로 밀림

 

이건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오토홀드 걸면 안밀리는 거 알고 있습니다. 다만, 오토홀드 방식이 현대나 기아처럼 브레이크 떼면 바로 걸리는 방식도 아니어서 매번 조금의 경사라도 있으면 의식해서 한번씩 꾹 밟아줘야 하는건 매우 귀찮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쓸데 없는 것들은 안전을 핑계로 끄지도 못하게 만들면서 이런건 왜 기본으로 안해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일반 도로에서는 물론, 경사로에서 주차할 때는 저절로 욕이 나옵니다.

 

 

 

3. 2열 승객 알림

 

대표적으로 안전을 핑계로 못 끄게 만든 기능중 가장 짜증나는 부분입니다. 물론 필요한 분들이 계실테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끌 수는 있게 해줘야줘. 매번 시동 걸때마다 끄라는건 르노에 사용자들을 괴롭히는데 쾌감을 느끼는 변태가 있는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들게 만듭니다.

이 기능의 더 큰 문제는 뒺좌석에 짐을 두었을 때 입니다. 주로 가방을 두는 편인데, 가방을 두고 나왔다가 깜짝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마도 후석 승객을 무게로 판단하는 것 같은데, 아주 어린아이나 반려견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방 정도 무게로 알림 오류가 있을거면 다시한번 말하지만, 쭉 꺼둘 수 있게 해줬으면 합니다.

 2열 승객 알림은 십수번 확인했는데, 간헐적으로 다시 켜집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한번 끄면 유지되는게 맞는듯 합니다. 

 

 

4. 글라스루프 눈부심

 

이 부분으로 가족들에게 가장 큰 클레임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모님께서 해가 나면 얼굴이 따갑다고 하시네요. 물론, 썬팅의 문제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전동 썬쉐이드가 필요하다고 얘기하시는 걸 보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인듯 합니다. 저 역시 다이소에서 3천원짜리 햇빛가리게를 머리 위에 붙이고 다니는데, 가끔 보일때 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라스루프 멋있긴 하지만, 시승할 때 빼고는 만족스럽지 않네요. 여기에 여름에 열차단마저 문제라면....

 

5. 주파수 감응형 댐퍼?

 

사실 서스펜션이나, 댐퍼 등 자동차에 관해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말하기는 조심스럽기는 한데, 최소한 유튜브의 많은 리뷰어들이 말한 세단과 비견할만한 승차감은 아주 일부만 맞고 대부분은 그냥 SUV에 훨씬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열은, 고속도로에서 노면이 꿀렁이는 구간에서는 여지 없이 크게 꿀렁거리고, 방지턱 충격은 잘 잡아주어도 조금만 속도가 있는 상태에서 넘으면 뒤에서 곡소리 납니다. 엉덩이가 뜬다, 차 부서진다 등등 온갖 불평 불만을 잠재워야 합니다. 물론, 다른 SUV도 운행하고 타본 경험이 있기에 비교해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몇몇 유튜브에서 세단과 비교하는 건 택도 없다 생각하고요, 휠베이스 역시 길기 때문에 후 진동이 없을 뿐, SUV 특유의 붕 뜨는 느낌은 2열에서 그대로 느껴집니다.

또한, 저속에서 노면소음과 함께 노면의 진동이나 엔진 구동시 진동 역시 대부분 그대로 들어옵니다. 너무 정숙성을 기대하신다면 이런 부분은 감안하고 꼭 시승해 보시길 바랍니다.

 

6. 앱과 차량 UI (디지털키)

 

일단 앱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기아 때도 한번 앱이 바뀌고 나서 앱 개발자를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인데, 르노는 그보다 심하네요. 차량 상태를 보거나, 원격 시동 등 한번에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어딜 들어가야 하는지도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앱을 통해서 공조 후석 열선은 왜 킬 수 없게 해놨을까요? 이것도 안전이려나요? ㅡㅡ;;

차량 UI는 익숙해지면 그나마 나을듯 한데, 좀 더 자유도만 주어도 훨씬 편할 거라 생각합니다. 바탕화면에 위젯을 꺼내놓게 해놓고는 제일 마지막 것만 바로 볼 수 있고, 나머지는 한페이지를 오른쪽으로 넘겨야 쓸수 있게 하는 건 대체 누구 아이디어인가요? 왼쪽 세로 바에서 제일 아래만 단축키로 쓸수 있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애플처럼 니들은 내가 정해주는 대로 사용해야하지만, 그래도 원성이 자자하니 하나쯤 마음애도 하게 해줄게... 뭐 이런건가요? 그냥 사용자가 자주 쓰는 걸 위젯에서 사용하게 해주고, 세로 바에 배치하게만 바꿔도 훨씬 편할겁니다. 그리고 바탕화면 아래쪽만 위젯을 배치할 수 있게 만드는건 지금은 2026년이 맞긴 한거죠?

디지털키는 블루투스 방식으로 앱을 열어야만 사용가능해서 매번 번거롭기도 하고, 불안합니다. 불편해도 키는 가지고 다녀야지 라고 말하기에는 차 값이 얼만데... 소리가 나옵니다. 미니쿠퍼는 앱 따위 열지 않아도 근처에만 가도 라이트로 꼬리를 흔들거리는 것 처럼 나 여기 있어를 알려줍니다. 반면 필링트는.... 엘리베이터 내려가면서 앱을 열고 로그인하고, 근처에 가서 디지털키가 연결되기를 기다리고, 문도 알아서 안열려서 운적석에서 도어손잡이를 잡고 잠금해제 해야 합니다. 사소하지만 매우 불편합니다. 물리키 역시 들고 운전석 코앞까지 가야 락이 해제되는 것도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저보다 가족들이 먼저 문을 열려고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7. 액티브 드라이브 어시던트

 

이 이름도 희안한 주행보조 기능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정전식 스티어링 휠이 아닌 건 알고 구입했으니 고속도로 주행 시에 스티어링 휠에 손을 대고 있음에도 핸들 잡으라고 나오는 것 까지는 참을 수 있습니다. 다만, 차가 잘 가다가 한번씩 툭툭 치는 데 힘을 안주고 있으면 차선을 엄하게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속도로 주행시 큰 차량이 옆에 함께 운행 중일 때는 매우 위험합니다.

시내에서도 차선이 좀 좁은데서는 절대 핸들잡은 손에 힘을 꽤 주어야 엄하게 핸들이 활 꺽이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대체 르노가 말하는 안전은 뭘까요...ㅡㅡ;;

 

 

대략 이정도가 필랑트를 타면서 불편했던 점 입니다. 연비도 솔직히 생각보다 많이 나오진 않는다는 것과, 밧데리 방전을 걱정하면서 매번 하차후에 라이트가 꺼져 있는지 걱정해야 하는 것, 후진 시 사이드미러 안내려가는 것, 물리 키를 가지고 멀어질 때 알림 음이 너무 큰데 조절이 안되는 것, 엄창날 것 같던 AI 는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명령이 된다는 것, 예전 아반떼에서나 느끼던 페달에서 발을 뗄때 나는 딸그락 소리, 생각보다 좁은 1열 좌우 등등 사소한 것도 많지만, 일단 위에 열거한 것들에 비해 사소한 건 접어두겠습니다.

 

 

 

 

장점

 

1. 하드웨어 완성도

 

저역시 필랑트 데려오기 전 흔히 비교하는 쏘렌토, 산타페, 그랑 콜레오스 등 시승해보고, 몇년 운영해본 차량도 있고 여기저기 비교했지만, 가격 생각하지 않으면 필랑트의 하드웨어 완성도가 제일 좋았습니다. 제가 차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이걸 뭐라 딱히 자료를 갖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다른 차량에 비해 안정적인 주행감, 세련된 승차감, 정숙성, 하체, 외관 등등 뭐하나 흠 잡을게 없습니다. 앞서 말한 단점들은 대부분 설정이나 익숙함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하드웨어적 문제 있어서는 저속에서의 노면소음, 경사로 밀림을 제외한 모든 면이 뛰어납니다. 이 덩치에, 이 디자인에,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완성도를 가진 패밀리카는 단연 없습니다. 혹시 고민하시는 분들 무조건 시승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비교 시승해보시면 대부분 한번에 느낌이 올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내도 다 함께 시승해보고 단번에 필랑트로 가자고 할 만큼 차를 잘 몰라도, 정말 1억 넘게 주고 고급차량 갈거 아니면 필랑트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겁니다.

 

 

2. 주행성

 

필랑트의 주행성에 대해서 전문가 분들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고, 좋은 평을 내릴 수 있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은, 시내 주행에서 초반 가속이 전기차만큼 좋아서 시내에서 미니쿠퍼보다 쏘고 다닐 수 있습니다. ㅡㅡ;; 농담이고요... 그냥 시내 주행에서 답답한게 1도 없습니다. 50~60 까지 가속은 정말 순식간에 되고, 시내주행에서 원하는 만큼 빠르게 다닐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이라 비교가 어렵긴해도, 솔직히 미니쿠퍼S 보다 잘 나갑니다. (물론, 운전은 미니쿠퍼S다 더 재미 있습니다.) 차 크기를 생각하면 이정도 초반 가속력은 다른 차들에서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속 주행에서도 매우 편하고 안정적입니다. 아내가 고속도로에서 "벌써 90 키로야?", "100키로에서 왜 이리 조용해?" 라고 몇번이나 감탄했을 정도입니다. 이 덩치에 롤링이나 좌우 쏠림을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거의 느끼기 어렵습니다. 물론 단점에서 언급한 것 처럼, 2열은 조금 다른 얘기이고, 시내 주행에서 60~70 정도 구간에서 도로 굴곡이 있는 경우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상황에서1열은 다른 차량들에 비해 월등히 좋다 생각합니다. 또한 ADA의 살짝 짜증나는 간섭만 이겨내면 고속중행의 피로감이 왠만한 세단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단, 고속도로에서 쏘고 다니시는 분들은 다른 얘기일 거라 생각합니다. 100에서 120 가는데 한참 걸리는 건 사실입니다. ㅋㅋ 다만 저처럼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 위주로 하시거나, 가족들 태우고 안전과 승차감을 먼저 생각해서 주행하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하고도 넘칩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급커브가 아닌이상 핸들조향력도 매우 뛰어나서 안정감을 더 합니다. 이거 불안한 차가 어디있어 라고 하시겠지만, 생각보다 일정 이상 급커브에서 핸들 가볍게 흔들리는 차량도 많고, 특히 차체를 생각하면 이렇게 부드럽게, 쏠림 없이 커브를 일정 속도 이상 도는게 가능한 SUV는 정말 찾기 어렵다 생각합니다.

 

종합해서 크로스오버 차량이라지만, 세단과 비교할 것은 아니라고 보는 입장에서 넘사벽 가격의 SUV, 또는 패밀리카를 제외하면 단연 필랑트의 주행성을 손에 꼽을만큼 뛰어나다고 체감됩니다. 타면 탈 수록 "차 잘 만들었네" 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3. 승차감 (1열 위주)

 

이 부분은 개인차가 크다고 생각하고, 호불호가 완전히 갈릴 수도 있는 부분이니 그냥 참고만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높은 차를 선호하지 않아서 패밀리카로도 필랑트 시승 이전에 SUV 구입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헌데 필랑트 시승이후 승차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쏘렌토, 싼타페, 그랑 콜레오스도 시승해보고 망설임 없이 필랑트를 계약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1열 시트 착좌감은 가장 편하기도 하고, 과하게 푹신하거나 단단하지 않아서 좋았고, 실제로 이번 경주, 군산 행에서 장거리 운전시에 불편함이 1도 없었습니다.

엔진 개입시에 잔진동이 있지만, 그걸 제외하면 저속 노면 소음과 잔진동 역시 감당할 수준이고, 솔직히 K7 탈때도 이것보다는 더 심했던지라 패밀리카에서 이정도 수준이면 굳이 세단 아니어도 좋겠다 생각하고 타고 있습니다. 물론, 단점에서 적은것 처럼 25~40 정도에서 노면소음의 공진은 좀 심하다 생각하고, 단점으로 꼽을 만큼 충분히 크다 생각하지만 그 외에 구간에서는 이 좋은 승차감에 방해될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습니다.

승차감을 더하는 요소가 정숙성과 주행질감이라고 보면, 고속주행에서 풍절음은 놀라운 수준으로 차단하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차가 부드럽게 잘 나가고, 1열은 좌우 롤링이나 흔들림이 거의 없다싶이 해서 전반적인 승차감을 매우 높여줍니다. 어떤 유튜버 분이 이런 점에서 트랙에서 한번 타보고 싶다고 표현했던 것에 완전 공감할 만큼 좋은 주행과 승차감을 가진 필랑트 입니다. 단, 2열은 단점편 에서 언급한 부분은 참고해주시고, 세단과 비교했을 때 SUV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개인적 호불호에 따라 다를수 있는 부분이니 참고만 바랍니다.)

 

 

 

4. 정숙성과 사운드

 

저속에서의 노면소음을 단점으로 꼽았고, 엔진 개입시 소음과 진동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의 모든 것에서 매우 조용합니다. 심지어 고속주행에서도 타 차량들에 비해 매우 정속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비교는 해보지 못했지만, 이전 운행 했던 기억과 시승 비교에서 이 부분 역시 필랑트를 선택하는데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다른 차량들은 평소에 소음이 있는 편인데 모터 개입시 정숙해진다고 하면, 필랑트는 내내 조용하다가 엔진 개입시에 소음이 생기는 정도? 라고 살짝 과장하자면 그렇습니다. 물론, 단점에서 언급한 특정 구간이나 매우 안좋은 노면, 높은 방지턱을 일정이상 높은 속도로 넘을 때와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몇몇 리뷰에서 본 것처럼 그럼에도 정숙하다 수준은 아니고, 전기차와 비교할 것도 아니지만, 그 몇 순간을 제외하고는 전기차에 깔짝 거려도 될만큼 조용한 순간이 대부분 입니다. 다만 정차시나 저속에서는 너무 조용해서 엔진이 개입할 때마다 '안녕' 하고 인사하는 부분은 감안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정숙석은 사운드와 직결됩니다. 기본적으로 사운드를 평가할때 듣는 환경이 가장 먼저 평가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조용한 곳에서 듣는 일반적인 스피커가, 야구장에서 듣는 고급 스피커보다 음악 감상에 더 적합한 것처럼, 차가 씨끄러우면 좋은 스피커 몇개 더 달았다고 해서 사운드가 좋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필랑트의 사운드 시스템은 기본적인 차량의 정숙성에 더해서 매우 만족합니다.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비교 차량들에 비해 필랑트가 가진 단연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좋다고 표현한다고 해서 개인 취향에 꼭 맞으리라는 법은 없으니 시승과 청음은 필수입니다.

보스 사운드에 대해서 살짝 제 의견과 세팅을 공유하자면,

보스는 원래 고급스러움과 브랜드 특유의 색채를 갖는 음향 브랜드이기 보다는 , 대중적이고 살짝 투박하지만 꾸밈이 없는 사운드를 추구하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어디하나 과하지 않고, 처음에 들으면 좋다는 체감을 못하지만, 들을 수록 귀가 편하고, 모난 구석 없고, 정직하게 소리를 전달합니다. 차량 스피커와는 다르지만, 헤드폰이나 이어폰에서는 편한 착용감으로 사운드 역시 편해서 장시간 음악 감상을 해도 귀에 무리가 없고, 압통이 없어서 괜히 보스가 대중적인 브랜드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필랑트의 보스 사운드 역시 살짝 과장을 보태면 모니터 스피커를 달아놓은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사운드를 있는 그대로 전해줍니다. 하이가 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저음이 벙벙대거나 과해서 공진이 생기지도 않고, 등등 밸런스가 매우 좋아서 EQ를 살짝 만져도 원하는 성향으로 세팅이 가능하지 소리가 깨지거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음악감상에서 특정 브랜드나 음색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장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그 좋다는 볼보 시스템에 비해서도 좀 더 다수가 볼보를 선호할 수는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뒤쳐지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세팅을 공유하자면,

 

 

 

 

 

요렇습니다. 그냥 개인 취향에 맞춰 조정한 것이니 본인 성향에 맞게 조정하시면 될듯 합니다. ^^;;

 

Boss SoundTrue 기능은 아마도 스테레오 사운드 강조를 위해서 살짝 재생 타이밍을 조절하는듯 한데, 더블링이 나서 끄는걸 권장합니다. 

 

 

5. 외관 디자인

 

이것 역시 개인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호평하는 부분이라 몇자 적습니다.

저는 단한번도 르노 차를 탈 거라고 생각한적도 없고, 탈 생각도 없던 사람인데, 그보다 더더욱 르노 차를 타면서 하차감을 느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헌데 필랑트를 타고 내리면, 10명 중 1~2은 "이 차 뭐야?" 라는 시선을 보내는게 아닐까 하는 과대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약 보름 간 차 안에서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감탄하면서 지나가는 분들을 서너번 봤고, 휴게소에서 뭇 남성들의 시선도 느껴봤습니다. 그만큼 호불호를 떠나서 필랑트 디자인이 특이하고 흔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쏘렌토를 사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아파트 주차장을 들어서면 최소 10대에서 20대는 보이는게 쏘렌토 입니다. 연식 다르고, 등급 다르겠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면 그냥 흰 쏘렌토, 검은 쏘렌토, 회색 쏘렌토... 그냥 보이는 SUV 반은 쏘렌토 입니다.

근데 필랑트는 동내에서 한분, 휴게소에서 2분 봤습니다. 그만큼 유니크하고, 뭔가 특별한 차를 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게 합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신차이고 적은 판매량 때문에 차량 용품이나 부품이 없는게 단점이긴 해도 흔하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필랑트를 타는 기분 좋은 이유가 됩니다.

더욱이 그레이를 타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옵션에 맞춰 화이트를 타게 되었는데, 화이트가 처음엔 과한거 아닌가 싶다가도 대부분의 날씨와 환경에서 진리의 화이트임을 알게 됩니다. 여전히 그레이가 제일 무난히 예쁘고, 블랙의 광택과 무광의 새틴들의 중후함이 부러울 때가 있지만, 클라우드 펄은 실물 깡패입니다. 꼭 실물로 보시길 바랍니다. 누가 상어라고 놀리면 베놈이라고 바득바득 우기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화이트는 실내, 실외, 쨍쨍한 날, 흐린날, 주간, 야간 할 거 없이 어디에서든 "내가 바로 필랑트다"를 보여주는 색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평

 

 단점에 비해 개수가 적긴했지만, 개인적으로 필랑트는 운행하면서 타면 탈 수록 잘 만든 차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근육과, 세상 씹어먹을 것 같은 스포티한 몸매를 가졌지만, 실전용 근육 보다는 멋짐을 위한 근육?을 잘갖춘 건실한 남자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게 말하면 대회 나가는 보디빌더 분들 같고, 나쁘게 말하면 근육몬 같은?

 잘만들고, 좋은 하드웨어와 성능에 비해 소프트 웨어와 편의성은 아쉬운게 많은 친구 입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조금 더 운전자 편의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도 있고, 제가 적응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바라는 점은 단점이 르노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차 잘 만들어 놓고, 이번 해피케어 논란이나, 후속 대응, 업데이트 등의 문제로 그간의 르노에 안좋은 이미지가 부각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볼때마다 흐믓한 차량인 필랑트. 타는 내내 사고 없이 예뻐해주면서 주행할 생각입니다. 패밀리 카로 구입한 만큼 가족들의 만족도가 커서 더욱 이뻐하게 됩니다. 애정이 가는 차량이라서 단점내지 불편한 점도 세세하게 보였던 지라 오해 없이, 그냥 소통하고 공감을 위한 글이지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다는 점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앞서 언급한 단점 외에 모든 것에 필랑트에 만족하고 있다는 부분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ㅜㅜ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께서도 무사고, 안전운행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행여 조금 불편한 부분 있으셨다면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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